노아의 홍수는 죄악 된 세상과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구조 속에서 하나님을 따르는 백성들은 죄악이 가득한 세상 가운데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노아로 대표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 속 문화에 섞이지 않고 살아가며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아야 합니다.
지난 창세기 스토리 요약
1. 죄의 심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자 했던 아담의 반역으로 인해 시작된 죄와 죽음이 점차 심화되어 갑니다.
가인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형제를 죽이고, 하나님의 보호의 약속을 믿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성을 쌓습니다. 가인의 자손 중 라멕은 그 죄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라멕은 자신의 욕망대로 아내를 두 명을 맞이하고, 자신에게 작은 상처를 준 소년(약자)을 죽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위한 법(라멕을 위하여는 77배)을 만들어 버립니다. 결국 하나님을 완전히 떠난 족보가 시작된 것입니다.
2. 죄인의 특성
죄의 가장 큰 특성은 자기중심성입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스스로가 주인이 되고자 했던 것이 죄의 동기인만큼, 이기적인 자기 중심성이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결국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힘으로 살아가려 하기에 자신의 형제를 죽이고, 인간을 도구로 여기며, 약자를 억압합니다.
이런 자들이 멸망하면 좋겠지만, 라멕의 자손들처럼 세상 가운데 이러한 존재들은 계속하여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가인과 가인의 예배를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듯이, 하나님은 그들에게 구원을 주시지 않습니다. 그들은 삶 가운데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없으며 스스로를 위한 끝없는 경쟁과 투쟁 속에서 고통받습니다.
3. 하나님의 은혜
죄인들이 먼저 하나님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죄인에게 계속해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그러셨으며, 가인에게도 먼저 은혜를 베푸셨고, 죄악이 가득찬 세상을 심판하는 것도 최대한 유예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구약에서도 그 하나님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노아의 홍수 스토리
본격적으로 본문과 함께 노아의 스토리를 보겠습니다. 노아의 스토리는 크게 아래처럼 구조가 나뉩니다.
1. 노아가 살아갔던 환경과 노아에 대한 소개 (창 6:1-12)
2. 노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창 6:13-7:5)
3. 대홍수 (창 7:6-8:19)
4. 노아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림 (창 8:20-22)
5. 노아와 하나님의 언약 (창 9:1-17)
6. 노아의 아들들과 노아의 죽음 (창 9:18-29)
7. 노아의 족보 (창 10:1-32)
오늘은 노아의 스토리 중 4번에 해당하는 번제를 드리는 이야기까지를 보겠습니다.
1. 노아가 살아갔던 환경과 노아에 대한 소개 (창 6:1-12)
인물에 중점을 두어 설교를 할 때, 해당 인물이 살아갔던 환경을 짚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노아에 관해 설교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서 말하고자 하는 노아가 어떤 사람인지, 스토리 가운데 어떤 역할을 할지를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겠습니다.
노아가 살아갔던 환경
1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노아가 살아갔던 시기에는 땅 가운데 사람이 번성하였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생육하고 번성한 것이 하나님 형상을 따르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죄악 된 존재들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과 네피림에 대한 논쟁
하나님의 아들들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견해가 주를 이룹니다.
1. 천사라는 주장
2. 하나님의 백성인 사람들 (셋의 족보)
내용을 보면 천사라는 의견보다는, 셋의 족보 안에 있는 사람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였다는 것은, 하나님을 따르던 족보의 사람들과 세상 속 죄악을 가진 사람들이 섞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름다움을 보고"는 선악과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며,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였다는 것은 라멕과 같이 자신의 욕망대로 살기 시작한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과 세상 속 사람들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네피림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네피림은 "영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위대한 왕이나 강한 전사를 의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지 않게 섞여버렸는데, 그 사람들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잘 됩니다. 명성 있는 자가 되고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용사가 됩니다.
이것을 본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떠하였을까요? 우리로 치면 하나님을 버리고 살아가는 사람은 망했으면 좋겠는데, 도리어 자신도 잘되고 자녀도 잘 되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아마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더더욱 빨리 하나님을 떠났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세상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것들로 가득 차고, 하나님은 결국 이 세상을 지은 것을 한탄하기까지에 이르십니다.
노아에 대한 소개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0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그러나 희망은 있었습니다. 여호와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남아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죄를 짓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노아는 당시의 세상 속에 섞이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11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12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이 구절 중 집중해야 할 것은 12절의 '하나님이 보신 즉'입니다. 위의 내용들을 볼 때 세상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으며, 용사가 있고, 생육하고 번성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에는 다릅니다. 생육하고 번성한 것이 아니라 부패하고 포악함이 가득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용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가 부패한 존재들만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기준에서 볼 때 완전히 절망적인 세상인 것입니다.
2. 노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창 6:13-7:5)
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14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15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16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17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하나님은 이 절망적인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노아라는 희망을 보존하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는 명령을 하십니다. 노아에게 멸망을 피할 방법을 알려주시며,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18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19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20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21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22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창세기 7장
1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
2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을 네게로 데려오며
3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을 데려와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하게 하라
4 지금부터 칠 일이면 내가 사십 주야를 땅에 비를 내려 내가 지은 모든 생물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
5 노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3. 대홍수 (창 7:6-8:19)
대홍수 이야기는 심플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인 홍수를 통해 세상이 멸망하였으며, 노아와 노아의 가족, 다른 생명체는 생명을 건졌다는 것입니다. 의문이나 궁금증이 나올 수 있는 부분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창세기 7장
6 홍수가 땅에 있을 때에 노아가 육백 세라
7 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에 들어갔고
8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과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은
9 하나님이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암수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며
노아의 가족이 노아 부부(2)+세 아들과 며느리(6) 이기에 8명이며, 한자의 배 선(船) 자가 이러한 노아의 홍수의 사실성을 증명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홍수 설화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퍼져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한자풀이 주장을 완전히 허구라고 말하긴 어려우나, 그러한 주장을 주로 만들어내는 집단이 이단이나 사이비인 것은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또한 비신앙인이나 신앙이 약한 분들에게는 그러한 주장이 억지 끼워 맞추기 식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설교나 강해 중 언급하지 않거나, 언급하더라도 가볍게 흥미 위주로 짚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10 칠 일 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니
11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12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홍수가 40 주야를 쏟아졌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 예수님의 광야 금식기도가 모두 40이라는 숫자와 연관됩니다. 40이라는 기간 가운데 대상은 시험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훈련받습니다.
이 과정을 예수님은 통과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패했으며, 노아는 그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13 곧 그 날에 노아와 그의 아들 셈, 함, 야벳과 노아의 아내와 세 며느리가 다 방주로 들어갔고
14 그들과 모든 들짐승이 그 종류대로, 모든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모든 새가 그 종류대로
15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가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니
16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
17 홍수가 땅에 사십 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18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 다녔으며
19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20 물이 불어서 십오 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
21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22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
23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
24 물이 백오십 일을 땅에 넘쳤더라
홍수로 인해 방주에서 하나님이 보존하신 존재들 외엔 모두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세상으로 리셋을 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8장
1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고
2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문이 닫히고 하늘에서 비가 그치매
3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백오십 일 후에 줄어들고
4 일곱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으며
5 물이 점점 줄어들어 열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이 아라랏 산은 현재 위치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예전에 노아의 방주가 발견되었다는 산 위의 사진 같은 것들이 많이 유행하였고, 지금도 잊을만하면 종종 나옵니다. 노아의 방주 사이즈와 정확히 같은 터나 구조물을 발견했다거나 등등...
당연히 사기입니다. 노아의 방주를 지금 발견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또한 성경의 크기 그대로라고 한다면 전 세계의 모든 동물들을 한 쌍씩 담을 크기도 못됩니다. 따라서 그런 사진을 보여주며 믿음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노아의 방주의 크기나 정박은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상징적 기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6 사십 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낸 창문을 열고
7 까마귀를 내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
8 그가 또 비둘기를 내놓아 지면에서 물이 줄어들었는지를 알고자 하매
9 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비둘기가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와 그에게로 오는지라 그가 손을 내밀어 방주 안 자기에게로 받아들이고
10 또 칠 일을 기다려 다시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놓으매
11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이에 노아가 땅에 물이 줄어든 줄을 알았으며
12 또 칠 일을 기다려 비둘기를 내놓으매 다시는 그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더라
13 육백일 년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땅 위에서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서 물이 걷혔더니
14 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말랐더라
15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6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17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
18 노아가 그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그 며느리들과 함께 나왔고
19 땅 위의 동물 곧 모든 짐승과 모든 기는 것과 모든 새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나왔더라
노아는 새를 활용하여 나가도 되는지를 테스트합니다. 까마귀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비둘기는 돌아왔습니다. 이 내용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간혹 까마귀는 검은색이고, 불길하다 하며, 돌아오지 않고 방황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을 떠나거나 선데이 크리스천에 대응해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본문 자체만 두고 볼 때 그런 의미는 없습니다. 왜냐면 12절을 보면 비둘기도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 본문이 주는 의미는 하나님의 심판이 끝나고, 이제 새로운 세상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 노아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림 (창 8:20-22)
노아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노아를 하나님에게 이끌어 와, 새롭게 다시 세상을 시작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20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홍수 이야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노아로 대표되는 인간들이 다시 하나님과 함께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설교 포인트 및 정리
본문이 길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설교자가 홍수라는 형태의 하나님의 심판, 노아가 방주 만드는 일, 노아의 홍수의 사실성 등에 집중하다가 정작 성경이 말하는 포인트를 많이 놓칩니다. 그런 설교는 지양하고, 진짜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
노아의 시대,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의 백성(하나님의 아들들)이 세상과 섞이기 시작하고, 구별이 되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구별됨(거룩함)을 지켜야 합니다. 즉 세상 속 문화와 가치관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구별하고, 그것을 선별하며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관점
노아의 시대는 사람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며, 사람들은 아름답고 용사였으며, 모든 것이 풍요로워 보이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것은 부패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삶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나의 삶 가운데 만족스럽고 좋은 것도, 어쩌면 하나님 보시기엔 부패한 것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점검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관점과 나의 관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과 성경의 복
노아는 주변 환경을 이겨내고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합니다. 그러한 노아에게 하나님은 복을 주십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을 통해 노아와 노아의 가족뿐 아니라, 이 세상 생물들 전체가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내가 만사혈통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취업 잘 되고, 결혼 잘하고, 부자 되고, 자식들 잘 되고 등등...
그러나 성경의 복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성경의 복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그 순종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살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순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은 힘든 길일 수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삶이 부자 될 수 있는 사람이 가난해지고, 100점 받을 수 있는 사람이 90점 받는, 그런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삶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살리는 복된 삶이 됩니다. 받은 것보다 더 나누는 삶이 됩니다.
다음에는 노아 스토리의 나머지 부분을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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